그 밤들이 절대 안 끝날 줄 알았어.그리고 그때 나를 죽고 싶게 만든 사람들은 다 내 세계에서 사라졌어.나는 그 날들이 기억이 잘 안 나서 그런 날들이 실재했는지도 잘 모르겠어 사실.근데 그 밤을 같이 겪어냈던 내 친구가 아직 있는 거야.지금 내가 아무리 행복해봤자그 날들에서 최대한 멀리 벗어나려고 달리고 있는 게 아닐까,절대 그 밤들은 없었던 밤들이 될 수 없고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들로 남아서나는 평생 그 감각을 무서워하면서 살아야하는구나,어쩔 수 없이 내가 아무리 행복해도 어떤 날들에는그 밤들을 기억해내서 견딜 수 없이 긴 밤을 견뎌내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어.그래서 나는 결국 영원히 잊을 수는 없다고 그 밤들을. 버릴 수가 없어. 사실 버리고 싶지 않나 봐.왜냐하면 그 밤들에 나는 너무 사랑받고 사랑을 줘서 그래서 그걸 버리면 뭐가 남을지 모르겠어. 너희들은 내가 그 밤을 버려야한다고 생각해?내가 그 밤들을 버릴 수 있을까, 어떻게? 사실 날 죽고 싶게 한 사람들이 여전히 나랑 아주 가까이에 존재해서너무 생물로 존재해서 난 숨을 쉴 수가 없어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