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라우마에 대해서 공부하다가 그렇게 됐는데자꾸 과거에 있는 기억들이 떠올라서 완전히 붕괴돼버렸어.나는 내 트라우마를 자가치유했는데,자가치유를 해서 그런가 엉성하게 붙어있나 봐.하여튼 책을 읽으니까 심장이 엄청 빨리 뛰고 머리가 차게 식어서나는 요즘 베란다에서만 생활했어. 난 너무 절박한데, 그래서 아무것도 버릴 수가 없어.엄청 작은 사랑도 못 버리고 다 방에 보관하는데그게 썩은 사랑이거나 가짜 사랑이더라도 버릴 수가 없어서방에 들어갈 수 없을 때가 있어.내가 받은 사랑도, 준 사랑도, 잘못된 사랑도, 다 못 버리겠어.그래서 난 베란다에 있어. 나를 사랑해준 사람을 어떻게 버리겠어.그런데 나는 행동으로는 버려.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니깐.그런데 나는 하나도 못 버려. 아무도 그걸 몰라. 나는 아무것도 못 버리는데.그걸 다 안고 있으면서 더 원해서 괘씸해지는 걸까?아니면 그래서 들어올 자리가 없나?그런데 난 이미 사랑받고 있어. 그런데 어쩔 때는 부족해진다는 거야.10보다는 0이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있기도 해.항상 그런 건 아니고.. 어쩔 때만,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되고 싶다.월러스들은 어떤 사람이야.나 줄 수 있는 사랑이 엄청 줄어든 것 같아.그리고 난 안전하지 않은 기분이야. 왤까. 난 너무 너무 안전한데. 근데 난 이제 방어를 못 하겠어 힘도 없고,내가 안전하지 않은 게 아니라는 것도 알아서.그래서 그냥 누워있는 거야.